
무지개
비 내리지 않으면
무지개도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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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용인 수지 Polaroid Spectra
http://www.womennews.co.kr/news/52232

무지개
비 내리지 않으면
무지개도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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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용인 수지 Polaroid Spec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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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
너무 멀리 있어요.
연습만으로는 도저히
그대 곁으로 날아갈 수 없어요.
일순간에 날아와 꽂힌
사랑을 어찌 할까요.
뻥 뚫린 이 가슴을 어찌 해야 할까요.
너무 멀리 있어도
그대를 향한 사랑은 질기고 질긴
내 인생의 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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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12. 수원 수원성 Polaroid 636
폴라로이드 포토포엠
사랑이 다시 올까 / 박남 / 타임스페이스(2002년 7월)
http://namfly.egloos.com/6990279
http://namfly.egloos.com/6990113
잊을 때도 되었건만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네요

게으름뱅이의 고백 1
게으름뱅이가 출근한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로세로로 다 둘러보아도 나보다 더 게으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젓가락이 없어서 짜장면을 시켜 먹은 사람이니 말해 뭐하랴. 어느 해 하루 모처럼 집에서 밥 먹을 양으로 열심히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 식탁을 차렸다.
아~. 마지막으로 수저를 찾는데 흔하던 나무젓가락도 없다. 설거지통에 가득한 수저를 보며 물 묻히고, 설거지하기 귀찮아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짜장면은 좋아해서 하루세끼를 자장면 먹고, 밤에 밤참까지 짜장면을 끓여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렇다고 밥 먹으려다가 설거지를 해 놓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자장면을 시켜 먹는 건 분명 다른 일이다.
이런 게으름뱅이가 잡지를 만들어 보겠다고 남들처럼 아침에 눈 비비고 출근한다. 그냥 아침이 아니고 <신새벽>에 말이다. 게으름뱅이니 일 년이 다 가도록 목욕 한번 안 하는 건 기본이다. 며칠에 한번 어쩌다 세수하고, 밥도 아무 때나 먹고, 아무 때나 자는 비정상적인 사람이다. 생활이 비정상적이라고 비상식적이 아닌가, 하는 오해는 하지 말기를…….
정말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일어나서 사는 일에 열중이던 내가 시차를 뛰어넘으려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하지 않던 짓을 해서 그런지 새벽마다 다리에 쥐가 났다. 나중에는 훤한 대낮에도 쥐가 났다. 은근히 걱정하면서도 게을러서 병원 갈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는다.
게으르니 일한다는 핑계로 온 집안이 더 난장판이다. 일 년이 다 가도록 이사를 왔거나, 이사 갈 집처럼 어질러 놓고 살면서 괴로운 비명을 지른다. 보통 때도 게을러서 밥해 먹는 일보다 음식점에 주문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 중 단골메뉴가 짜장면이다.
삼일 동안 내내 점심․저녁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은 적도 흔하다. 앞으로 짜장면 집에 전화 할 일이 하나 더 늘었으니 걱정이다. 게으름뱅이면서도 먹는 일 만큼은 부지런하다. 그래서 <뚱땡이>인지는 몰라도…….
원고마감하고, 편집마감 하는 과정에서는 머리에 쥐가 다 날 지경이었다. 하도 고함을 질러서 목이 다 쉬었다. 다리에 쥐나는 건 일시적이니 어찌 넘겨보는데 목이 아프니 할 수 없이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말하지 말란다. 수다쟁이보고 말하지 말라니? 이런 고문이 어디 있나 싶어 눈물이 나온다. 약국에 가서 목과 관련 있는 걸 한 가방 샀다. 빨아먹는 거, 삼키는 거, 뿌리는 거, 하며 종류별로 사니 그것도 굉장하다.
내친 김에 슈퍼에 가서 박하사탕 종류와 음료수, 껌, 피로회복에 좋다는 것들도 한가득 샀다. 그나마 먹는 것이니 부지런떠는 시늉을 한 것이다. 쇼핑하는 것 중에 역시 먹는 쇼핑이 젤로 행복하다고 콧노래를 불렀다.
어쨌거나 게으름뱅이도 마감을 하긴 하는 모양이다. 혼자 대견해 했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이러다 머리털 색깔이 허옇게 변하는 건 아닌가. 혼자 걱정한다.
전국의 게으름뱅이분들!
한번 모입시다요! 모여서 한번 겨룹시다. 나보다 더 게으름뱅이면 탕수육 한 그릇 올리지요. 참가한 분들께는 짜장면 곱빼기 한 그릇씩 돌리고요. 주위에 게으름뱅이 고수를 보거나 겪은 경험이 있으신 분, 아니면 스스로 게으름뱅이라고 자처하시는 분들, 모임 한번 만들까요?
네?
게으름뱅이라 그런 거 나가기 귀찮다구요?
[칼럼-나는 나]

눈에 띌까요?
이런 곳에 붙이면?
구구절절
언제나 궁금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게
다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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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5. 서울 인사동 Polaroid Spectra
폴라로이드 포토포엠
사랑이 다시 올까 / 박남 / 타임스페이스(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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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당신,
꿈에만 오네
내 마음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하네
요란한 미술 감상
나도 몰랐다.
정말 전혀 몰랐다. 어찌 알 수 있겠는가. 평소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면 삼십육계 줄행랑이 으뜸이라고 여겨 온 내가 욕쟁이일줄 꿈이나 꿨겠는가. 남들 다 쓰는 흔한 유행어도 속되다고 꺼려 온 내가 욕쟁이로 둔갑해 나도 모르게 욕을 달고 다닌 줄 누가 알았을까.
감동을 받으면 눈물을 흘리는 게 의당 한국인의 속성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내 입에서는 스스럼없이 욕이 튀어나오는 모양이다. 그것도 꼭 전시회장이나 그림책을 보면서 혼자 중얼거리는 모든 단어가 다 욕이란 걸 알았을 때의 민망함을 어찌 해야 하는지 한동안 고민했다.
"어이, 씨@ㅆK$ㄹ%!"
"햐~ 정말 죽인다. 이런 개@F2!!"
이런 저런 감탄사와 온갖 욕설을 거침없이 내뱉고 전시장을 돌아다니니 미친 여자인줄 알고 사람들이 졸졸 쫓아다닌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다시 한 번 더 감상하려고 뒤돌아서는데 어떤 젊은 청년이 자기 친구를 보고 머리 옆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숨기지도 멈추지도 못한 채 서로 의아한 눈길을 나누고 발길을 옮기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 주변을 의식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하는데 ‘미친, 제정신’ 어쩌고 하는 말이 들렸다.
“이런 정말 죽일 8wㅗ%ㅕ9…….”
주변사람들을 마음 쓰며 돌다가 그림 앞에서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감탄의 욕을 죽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뒤돌아보면 제각각 딴청을 피우고 있다. 확실히 나보고 속닥거리는 게 분명하다.
그야말로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는 셈이다. ‘어, 정말 이상하네? 왜 내 뒤를 쫓아다니지?’ 뒤 꼭지가 마음 쓰여 그만 전시장을 나와 버렸다. 정말 오랜만에 감동과 감탄이 터져 나오는 전시를 포기하고 나서는데 정말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 답은 오래지 않아 풀렸다.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오랫동안 내게 미술서적을 팔던 사람이 어느 날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책볼 때마다 욕을 하세요? 그것도 험한 욕을…….”
“어? 제가요? 언제요?”
무슨 욕을 한다는 말인지 의아했다.
그 동안 궁금했단다. 책을 보면서 언제나 욕을 하더란다. 욕을 많이 하는 책은 반드시 사더라고 하면서 조심스레 웃었다. 한참동안 욕을 했느니, 안 했느니 하면서 옥신각신 하다가 깨달았다. 그러니까 그 날 전시장에서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사람들은 그림감상보다 유창하게 욕지거리를 퍼붓는 소리를 듣느라고 쫓아다닌 모양이다. 이런 흉한 병이 왜 생겼지?
하기야 동백기름까지 빤지르르하게 바른 머리모양과,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돌아다니며 팔도강산 욕을 해댔으니 정말 미친 여자가 아니고 무엇이랴. 무슨 개그도 아니고, 이거 정말 큰 병이지요? 지금도 그런 상스런 욕을 흘리며 전시장을 돌아다니느냐고요?
글쎄, 그걸 낸들 어찌 알 수 있을까요?
발작하듯이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걸.
[칼럼-나는 나]

친구야
어쩌다 보니
친구가 됐습니다.
둘이나 됩니다.
남들은 이런 나를 보고
비웃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한 그릇 감이라고도 하고
두 그릇 감이라고도 합니다.
변함없는, 정말 변함없는
친구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쪼쪼야!"
"장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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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5. 서울 인사동 Polaroid Spectra
폴라로이드 포토포엠
사랑이 다시 올까 / 박남 / 타임스페이스(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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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음 변해서
비록 헤어졌어도
내 마음 변하지 않았네
여자의 방귀에 돌을 던져라?
나는 <방귀쟁이>다.
그리고……, 여자다. 여자라고 굳이 밝히는 이유가 있다. ‘여자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여자가 $%ㅆ! %&F#!!’고 하는 억울한 말도 듣고, 때론 삼류소설 같은 이야기도 듣기 때문이다. 돌아다니며 여자망신 다시키고,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그렇다며 집안망신도 나온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도리도리 쯧쯧 혀를 찬다.
‘오, 마이! 갓!!’ 인상 쓰며 혐오감을 드러내고, 천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한다. ‘저러니 누가 데려가겠느냐’는 동정심까지 나온다. 급기야는 ‘능력 있는 여자가, 능력 없는 남자를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겠느냐는 거창한 추론까지 나온다. 그럼 남자들이 ‘팡팡’ 방귀를 내지르는 건 여자를 무시하는 건가요?
어쨌든 방귀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는 기분이다.
뭐 방귀쯤 뀐다고 무슨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건만 나를 만나 한번쯤 이런 경험을 겪은 사람들은 다들 기겁에 줄행랑이다. 멀쩡하게 생긴 여자가 무례를 뛰어넘어 당당한 태도에 질려 버려 다시는 만날 생각조차 품지 않는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가리지 못하고 터뜨리는 이 방귀의 출현에 박장대소를 하든 <박장혐오>를 하든 나오는 방귀가 자랑스러운 걸 어찌하오리까.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행복한 방귀가 나온다.
하기야 한때 이 방귀에 혐오감을 덕지덕지 바르고 살았다. 장장 38년을 방귀혐오증과 편견으로 살았다. 누가 내 앞에서 방귀를 뀌면 기절초풍은 기본품목이고, 구역질인 옵션에, 무시는 덤으로 느꼈다. 싫다고 말하는데도 버젓이 그런 행동을 하거나 가당찮게 충고까지 곁들이면 상종 못할 인간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 심지어 방귀와는 만나지도 않으려고 했으니 지금 내가 방귀로 겪는 다양한 일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불혹의 나이를 몇 해 앞두고 어느 날 우연히 이 방귀를 들여다보니 사연이랄까, 내막이 있다는 걸 알았다. 슬프고 고단한 <방귀학대>에 다다르자 어린 날의 초상이 한없이 가엾고, 그 동안 방귀를 억지로 참아 온 내 인생이 불쌍했다. 방귀를 혐오하니 남 앞에서는 물론이고 혼자 있을 때조차도 어쩌다 방귀가 나오면 시원하기는커녕 수치스러워 몸서리를 쳤다.
그래서일까. 트림이 자주 나왔다. 신기하게도 방귀를 뀌면서 트림이 멈췄다. 그러면 그 동안 쉼 없이 나오던 시원한 트림은 방귀대용? ‘꺼-억, 끄-윽’ 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유난히 방귀에만 알레르기가 있는 건 바로 <흥할 놈>의 오빠들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10년, 12년의 차이가 나는 오빠들은 긴긴 세월 심심찮게 내게 <방귀세례>를 퍼부어 댔다. 냄새 맡기 싫다고 고개를 뒤로 빼고 숨을 안 쉬면, 그 큰손으로 뒷머리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코를 누르며 숨 쉴 때까지 고약하게 굴었다. 아, 불쌍한 내 인생! 개 같은 내 인생! 개 같은 날의 방귀! 방귀가 내 코에 빠진 날들!
누구나 커가면서 다 하는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좀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게다가 10년, 12년의 나이 차이는 비슷한 또래들이 장난삼아 하는 놀이라고 하기엔 무리다. 생각해 보세요. 내가 8살이면 그 <인간들>은 18살, 20살이죠? 다 자란 어른이 꼬마를 장난감처럼 취급하고 괴롭힌 거 아닌가요?
어린 날의 초상이 일그러지는 장면을 떠올리자 나도 모르게 분한 마음이 들었다. 이뿐일까. 밥상에 앉으면 언제나 단골로 똥 이야기를 했다. 콩나물 대가리가 그대로 똥에 나온다는 둥, 무시래기가 <똥꼬>에 끼여 어찌 된다고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밥 먹다 말고 일어서서 시늉까지 해 보이며 괴롭혔다.
밥상머리에 앉아 질기게 더러운 이야기로 괴롭히고, 늦게 먹는 나를 쓰러뜨려 깔고 앉아 비명을 지르면 방석에서 소리가 난다고 히죽거렸다. 밥 먹는 시간이 언제나 고역스러웠다.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으면 빼앗아 먹고 재미있어 했다. 눈물겨운 성장기의 한 토막이다.
꽤 오랫동안 이 집의 핏줄이 아닐 거라는 의심을 하며 살은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놀고먹을> 오라비들의 장난으로 방귀에 똥칠한 편견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분한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 고백하건대 방귀와 마찬가지로 내 사전에 ‘똥’이라는 말도 금기였다. ‘똥 싼다’는 것이 먹는 일만큼 중요한 거 다 알지요?
긴 세월 실종하고 실추한 방귀를 되찾은 기분을 어찌 설명할까. 당연한 권리, 존재감, 배설의 쾌감을 곱절로 느꼈다. 그 후 <방귀해방감>으로 자연스레 열고 다니는데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참아오던 방귀의 강박에서 벗어나자 몸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38년 동안 무의식으로 묶어둔 방귀가 한번 풀리자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 2년 동안은 거의 하루 종일 방귀를 뀌고 다녔다. 참을 수도 없고, 참고 싶지도 않았다. 친분이 있는 사람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처음에는 다들 기겁을 했다. 무시당했다고 여겨 낯빛이 변하거나 어머머, 하고 웃으며 핀잔하던 그 사람들한테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어느 순간부터 방귀소리를 내는 것이다. 전에는 안 그랬는데 남이 씨만 보면 방귀가 절로 나와! 호호호, 하고 부끄럽고 어색한 친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 후 몸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흥겨워했다. 알고 보니 많은 여자들이 방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된 사건 아닌, 사건이다.
방귀 안 뀌는 여자에서 방귀뀌는 여자의 변신!
통쾌, 상쾌, 유쾌의 쾌감!
방귀해방에 동참할 분, <방귀인사> 나눌까요? 앗싸!!
[칼럼-나는 나]

흑룡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는 지나고
새해 작심삼일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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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04. 수원 화성행궁 Polaroid Spectra
http://www.womennews.co.kr/news/52024

과거를 묻지 마세요
과거보러 가는 수험생에게
과거를 묻지 마세요.
눈치로 밀어 넣었느냐고…
과거를 염탐하지 마세요.
과거보러 가는 날 아침에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번이 재수냐, 삼수냐…
과거를 꺼내지 마세요.
과거보고 나오는 수험생에게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번에는 틀림없느냐…
과거를 들추지 마세요.
2000. 10. 서울 세종문화회관 Polaroid Spectra
폴라로이드 포토포엠
사랑이 다시 올까 / 박남 / 타임스페이스(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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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시간이……
추억으로 남은 사람
기억으로 남은 사람
추억으로 남았거나
기억으로 남았거나
다 잘 지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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